그녀는 눈이 움푹 들어간 핼쑥한 얼굴로 진딧물 암컷이 조그만 새끼 수십 마리를 낳는 광경을 밤새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경이로우면서도 징그러웠던 장면은 이 새끼들이, 태어난 지 몇 시간 만에 새끼를 낳더라는 것이라고 소녀는 말했다. 새끼들은 어미 뱃속에 있을 때 이미 임신해 있었던 것이다. 마치 징그러운 러시아 인형처럼 세 세대가 한몸에 깃들어 있었다. 이 초유기체는 자연의 과잉 번식 성향을 보여준다. 새들은 먹일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새끼를 낳기 때문에 힘센 새끼는 형제자매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 죽인다. 상어 같은 종은 더 무자비하다고 헤어비히 양은 설명했다. 어미의 자궁에서 부화할 때 이미 이빨이 나 있어서 자기 뒤에 부화하는 새끼들을 잡아먹는다는 것이었다. 이 형제 살해 포식 행위 덕에 녀석들은 자신이 성체가 되어 잡아먹을 물고기들에게 잡아먹힐 만큼 연약한 첫 몇 주간 생존할 영양소를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