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 행복한 여자는 거식증을 앓았다. 그의 앞에서는 건강하게 삶을 즐기는 것처럼 음식을 먹어댔지만, 곧바로 화장실에 가서 먹은 것을 모두 토해냈다. 그것이 언젠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나는 갈비뼈가 드러나지 않은 여자는 여자로 치지 않는다'고 했던 그의 말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보상 없이 업무 과다에 시달리는 사회 초년생의 신경증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소소해
2024.08.10 수그런데 그 행복한 여자는 거식증을 앓았다. 그의 앞에서는 건강하게 삶을 즐기는 것처럼 음식을 먹어댔지만, 곧바로 화장실에 가서 먹은 것을 모두 토해냈다. 그것이 언젠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나는 갈비뼈가 드러나지 않은 여자는 여자로 치지 않는다'고 했던 그의 말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보상 없이 업무 과다에 시달리는 사회 초년생의 신경증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