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 미션의 질문을 보고 떠올랐는데 이유미는 진정한 빌런은 아닌것 같다. 물론 결혼으로 인해 상처받은 배우자들은 안타깝지만..
고등학생 때 선생님과의 관계를 까발린 친구 윤영주가 진정한 빌런이 아닐까? 올드보이의 오대수는 입을 잘못 놀린 대가로 그 엄청난 복수를 당하지 않았던가? 윤영주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유미에 대해 너그러웠다고 표현하는 것에 소름이 끼쳤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이유미보다 화자의 이야기에 더 몰입되는 느낌이었다. (사랑과 전쟁 매니아여서 그런가?ㅋㅋㅋ) 소설 전반적으로 화자 주변의 이야기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유미의 에피소드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전개되고 있어서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주말엔 드라마<안나>를 통해 친밀한 이방인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