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알리바이를 위해 그 일기를 남겨두었죠. 절반은 진실이고, 절반은 거짓인 일기 말이에요. 이상하게도 저는 그 이야기가 꼭 제 것 같았어요. 그 사람과 같은 일을 겪은 것도 아니고, 더구나 남자가 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는데도요. 아마도 그것은 생에 대한 어떤 증오가, 가슴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검고 커다란 구멍이, 우리 두 사람 모두 닮은꼴이었기 때문일 거에요.
말랑하다
2024.08.10 수그 사람은 알리바이를 위해 그 일기를 남겨두었죠. 절반은 진실이고, 절반은 거짓인 일기 말이에요. 이상하게도 저는 그 이야기가 꼭 제 것 같았어요. 그 사람과 같은 일을 겪은 것도 아니고, 더구나 남자가 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는데도요. 아마도 그것은 생에 대한 어떤 증오가, 가슴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검고 커다란 구멍이, 우리 두 사람 모두 닮은꼴이었기 때문일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