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고나면 이 세상(지구)이 특이점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특이한 현상이라고 생각하는게 보편적인 거고 사실은 우리 세상이 보편적이지 않은게 아닌가 싶다. 김상욱 교수가 유퀴즈에서 죽음이 더 당연한 상태고 생명이 아주 짧게 스친 경우란 게 이해된다.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빛의 굴절 설명 부분도 다시 읽어지고 싶어지고…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앤드루 포터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제목도 제대로 이해된다. 빛(관측=상호관계의 밑바탕)이 있어야 물질(대상=관계)이 존재한다는 뜻이 아닌지.
우리가 이해하길 멈출 때 양자역학적으로는 세상이 존재하지 않고, 사회학적으로는 세상이 망가진다. 어떤 세상이든 좀 무섭다. 책 안쪽 표지에 있던 작가, 라바투스의 사인 문장이 의미심장하다.
Infinity is growing and threatens to engulf us.
:“영원은 점점 커지고 위협적으로 우리를 둘러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