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을까, 그녀는 스스로를 시험하듯 몸을 낮추고 또 낮추었다. 바닥에 배를 붙이고 뱀처럼 기었다.
그녀는 매 순간 깨어, 현실을 똑바로 인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자기 자신을 지워버리고 싶었고,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고 싶었다. 죄책감이나 후회 따위가 아니었다. 오랬동안 그녀가 품고 온 삶에 대한 증오, 그것이 전부였다.
Mavis
2024.08.09 화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을까, 그녀는 스스로를 시험하듯 몸을 낮추고 또 낮추었다. 바닥에 배를 붙이고 뱀처럼 기었다.
그녀는 매 순간 깨어, 현실을 똑바로 인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자기 자신을 지워버리고 싶었고,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고 싶었다. 죄책감이나 후회 따위가 아니었다. 오랬동안 그녀가 품고 온 삶에 대한 증오, 그것이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