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깨뜨리는 소설이었다. 흔히 물질이 있고 그것을 관찰한다고 생각한다. 관찰의 대상과 관찰 방법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생각 자체가 고정관념이었다. 관찰 행위 자체가 대상에 영향을 미치고, 또 물질이 관찰이라는 행위가 있을 때 여러 행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현상이 우리가 보지 못하는 작은 세계에서는 끊임없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놀랍다. 진실이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