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엄청난 발전과 발전된 과학기술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파국을 몰고오게 될 것을 경고하는 과학 논픽션, 과학의 위대한 발전을 일으킨 인물의 업적을 이야기하는 전기적 소설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 있는 듯한 소설의 색다른 형식과 과학과 수학적 개념과 이론 논쟁이라는 독창적인 소재도 소설이 될 수 있구나 라는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이야기라는 것을 인지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읽다 보면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만큼 작가가 책 속에 등장시킨 인물들과 이론들에 많은 조사를 한 뒤, 사이사이의 빈틈들을 채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