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지옥에서 위선자들이 머리에 쓰고 있는 금속 고깔처럼, 악마와 맺은 약속이 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
다. 땅과 하늘의 온갖 쾌락들이 눈앞에서 꿈처럼 지나쳤
고, 생생한 현실로 실감나는 건 오로지 그 생각뿐이었다.
가끔은 광기에 사로잡혀, 수백만의 더러운 짐승들이 나에게 끝없는 고문을 가하는 환각 속에서 절규와 쓰라린
신음을 쥐어짜냈다면 놀라겠는가?
최정은
2024.08.08 월단테의 지옥에서 위선자들이 머리에 쓰고 있는 금속 고깔처럼, 악마와 맺은 약속이 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
다. 땅과 하늘의 온갖 쾌락들이 눈앞에서 꿈처럼 지나쳤
고, 생생한 현실로 실감나는 건 오로지 그 생각뿐이었다.
가끔은 광기에 사로잡혀, 수백만의 더러운 짐승들이 나에게 끝없는 고문을 가하는 환각 속에서 절규와 쓰라린
신음을 쥐어짜냈다면 놀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