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인간들 가운데 나를 불쌍히
여기거나 도와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원수들
에게 친절한 온정을 느껴야 마땅할까? 그렇지 않았다
그 순간부터 나는 인류라는 종족과 영원한 전쟁을 선포
했다. 특히 그 누구보다 나를 빚어내고 이 견딜 수 없는
불행 속으로 밀어낸 그자와의 전쟁을.
최정은
2024.08.08 월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인간들 가운데 나를 불쌍히
여기거나 도와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원수들
에게 친절한 온정을 느껴야 마땅할까? 그렇지 않았다
그 순간부터 나는 인류라는 종족과 영원한 전쟁을 선포
했다. 특히 그 누구보다 나를 빚어내고 이 견딜 수 없는
불행 속으로 밀어낸 그자와의 전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