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정원사
"밤의 정원사가 내게 알려준 바로는 현대 질소 비료를 발명한 사람은 프리츠 하버라는 독일인 화학자인데, 그는 염소 가스라는 대량살상무기를 처음으로 만들어 제1차세계대전 때 참호에 쏟아부은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초록색 가스는 수천 명을 죽였으며 무수한 병사들은 독가스가 페 쏙에서 끓어오르자 제 목을 할퀴고 자신의 토사물과 가래에 질식한 반면에, 그가 공기 중 질소에서 채취한 비료는 수억 명을 기근에서 구하고 지금의 인구 과잉을 가져왔다.
"(p 245)
유럽 이민자들이 건설한 마을. 이곳은 칠레 다른 지역과 달리 외국 느끼밍 물씬 풍긴다. 밤의 정원사는 알코올 중독 수학자였다. 알렉산더 그로텐디크 연구를 접한 뒤 수학을 완전히 접었다 했다.
"양자역학은 우리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우리는 양자역학을 이용할 줄 알며 약자역학은 마치 신기한 기적처럼 작동하지만, 이것을 실제로 이해하는 사람은 산 자와 죽은 자를 막론하고 단 한 명도 없다. 우리의 정신은 양자역학의 역설과 모순을 감당할 수 없다."(p 253)
"죽음을 앞둔 저런 풍요는 야릇한 광경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베어서 속을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p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