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심장
2012년 8월 31일 일본의 수학자 모치즈키 신이치가 완전한 고립 속 작업으로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수학이론을 수립하여 4편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사람들은 '미래에서 온 논문'이라 평하였다. 초인적 집중력과 함구증을 앓았던 폐쇄적인 젊은 수학자였다. 2014년 그의 상황이 호전된 듯 보이며 11월 프랑스 몽펠리에대학 세미나에서 자신의 이론을 발표하겠다 선언했으나, 불미스런 상황으로 세미나에 불참하였고, 해명도 없이 모든 증명의 공개를 거부하였다. 사람들은 그가 그로텐디크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했다.
수학에서 어떤 것들은 "우리 모두를 위해" 숨겨져야 한다는 글(p 83)이 마지막 게시물이었다.
"나를 고무하는 것은 야심이나 권력욕이 아니다. 거대하면서도 매우 섬세한 것을 예리하게 지각하는 것이다."...
그의 탐구에서 장점은 모티브라는 관념이었다...
그는 수학적 우주의 핵심에 자리잡은 이 기이한 실체를 '심장의 심장'이라고 불렀다.(p 95)
그로텐디크는 자신의 개념들이 세상에 피해를 입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노심초사했다. 내가 추구하는 총체적 이해로부터어떤 새로운 참상이 벌어질까? 인류가 심장의 심장에 도달하면 무슨 짓을 저지르게 될까?( p 97)
그로텐디크는 자신의 정신을 탐구하면서 모든 것을 이해하고 깨달음과 편집증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지성을 점진적으로 고스란히 드러낸다.(p 104)
그리고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말년 자신의 존재의 흔적 조차 지우기를 원했다. 그의 마지막 단 한명의 면회객 일본인 남자는 과연 누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