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무엇인가.
우린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거짓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 타인을 기만하는 건 자신을 기만하는 짓이다. 그런데도 이유미에게 연민을 느꼈다. 지독히 불안하고 외롭고 힘들었겠다.
나이를 먹을수록, 평범한 삶은 없다고 여겼다. 그러나 그렇게 독특한 삶도 없는 듯하다. 이유미의 삶이나 서술자의 삶이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외롭고 지치고 거짓이 있긴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마지막에 서술자는 이유미를 알아본 것이 아닐까.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고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 이유미도 그 욕망에 굴복하여 결국 거짓의 수렁에 빠져 버린 것이다.
중심을 바로 잡는 삶이 중요하다. 이 세상에서, 우뚝, 잘 살아봐야겠다.
작가의 흡입력 있는 스토리 구성과 문체, 반전 포인트까지. 매우 재밌었다. 서술자의 삶과 이유미의 삶이 액자식으로 구성되어 마치, 닮은 꼴의 서로 다른 인생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