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자마자 낯익은 내용처럼 느껴져 독서기록장을
찾아보니 몇년전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이었다. 수지가
나오는 드라마 예고편을 보고 흥미가 생겨 구입하고 독파를 시작했는데 읽은책을 못 알아봤다ㅠㅠ
하지만 내용이 다 기억나지는 않아 새롭게 잘 읽었다.
술술 잘 읽히기도 했고 옛날에 읽을때보다 문장들이
맘에 여운을 남겼다. 처음 수지가 나오는 드라마광고를
봤을때엔 미야베미유키의 화차를 떠올렸던 것 같다.
하지만 다 읽어보니 반전도 있고 화차와는 결이 다른것
같다. 처음엔 단순한 거짓말이 그 거짓말을 덮고자
계속 눈처럼 거짓말이 불어난 것이다. 그녀 이유미는
어디로 갔을까? 마지막 화자가 보았던 그 여자가 맞을까
궁금하다. 거짓으로 꾸민 삶이 오래갈 수 없음을 깨닫고
자기자신을 찾았으면 좋겠다.
p.133 우리가 질서를 연기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렇다면 진짜 삶은 어디 있는가?
그것은 인생의 마지막에서야 밝혀질 대목이다. 모든걸
다 잃어버린 후, 페허가 된 길목에서
p.167 그녀는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죄책감이나
후회따위가 아니었다. 오랫동안 그녀가 품고 온 삶에
대한 증오, 그것이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