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프랑켄슈타인을 처음 읽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자연과학에 대한 지식과 과도한 욕망으로 인간을 아니 괴물을 만들어낸 프랑켄슈타인. 자기가 만들어낸 존재 때문에 삶이 비극으로 치닫으며 무너져내리지만, 조금이라도 자기가 창조한 괴물을 보살피고 교육하는 등의 책임을 다 하였더라면 이런 비극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원망하며 읽었습니다. 오히려 자연의 아름다움을 어린아이처럼 받아들이고 글을 배우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우정을 희망하던 존재가 정말 괴물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는 과정이 슬프고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