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행 하기 때문에 사악하다. 모든 인류가 나를 피하고 증오하지 않는가? 내 창조주인 당신도 나를 갈가리 찢어 버리고 승리의 기쁨에 젖으려 한다. 그걸 기억하라. 그리고 인간이 나를 동정 하지 않는데 내가 왜 인간을 동정해야 하는지 말해 달라. 당신은 나를 저 얼음에 갈라진 틈 새로 거꾸로 떨어트리고 당신의 작품인 육신을 파괴하더라도 그걸 살인이라 부르지 않겠지. 인간이 나를 경멸로 대하는데 내가 인간을 존중해야 하는가? 상처가 아니라 친절을 서로 나누며 나와 함께 살아 간다면, 나도 그렇게 받아들여준 은혜에 감격에 눈물을 흘리며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의 감각은 우리의 공존을 가로막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다. 그렇다고 비굴한 노예의 굴종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받은 상처를 복수로 돌려 줄 대다. 사랑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면 공포의 근원이 될테다. 누구보다 나의 창조주인, 그렇게 내 숙적인 당신에게 영 영 꺼지지 않는 증오를 다짐 하겠다. 조심하라. 내가 당신을 파멸을 초래할 테고, 이 복수는 당신이 세상에 태어난 나를 저주할 정도로 황폐해지기 전에는 결코 끝나지 않을 테니.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