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소설이었어요.
전에도 정한아 작가님의 단편집을 보면서, 일하는 여성의 불안과 고통을 잘 그린다고 생각했어요.
<친밀한 이방인>에서도 그 단초들이 보여서 읽는 내내 반갑고, 깊이 공감했습니다.
거짓은 하는 사람의 필요이기도 하지만 거짓을 듣고자 하는 사람의 필요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안나 뿐 아니라 안나가 만난 사람들, 그리고 주인공과 그 가족들 까지,
필요한 일말의 거짓을 연기하는 삶.
서로의 필요가 들어맞아 한바탕의 춤을 추는 것만 같네요.
좋은 소설을 만나면, 새로운 시각으로 나의 생활을 돌아보게 되서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