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전
"그날, 네 아버지가 암 선고를 받은 날 말이야.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 사람도 나도 이제 늙었고 이렇게 하나둘 고장이 나다가 죽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더는 견딜 수가 없는 거야. 한 번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보지 못했는데, 늘 꼼짝도 못하게 나를 짓누르며 살았는데, 이대로 끝이 난다면 내 인생은 대체 뭔가 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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