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지를 사선으로 만드는 데도 이유가 있군요. 띠지는 책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담기 위한 홍보용이지만 여러 형태로 디자인하기도 하지요. 띠지가 사선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표지 그림을 덜 가리고 결과적으로 더 시원한 느낌을 주었네요. 다음부터는 띠지의 모양과 표지. 그리고 그림과의 배치도 눈여겨 봐야 겠어요. 표지 그림에서는 한 여름의 뜨거운 햇빛이 느껴집니다. 움직임과 소리가 없고, 공기로부터 나른한 느낌이 듭니다. 표지에 사람이나 동물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밝은 색의 건물에는 아주 작은 창이 하나 있을 뿐입니다.. 그 작은 창 마저도 격자무늬의 창살이 있어 개방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건물입니다, 건물 안은 비었거나 잘 꾸며져 있지 않을 거 같습니다. 어둡고 쓸쓸할 거 같은 건물 안은 뜨거운 햇빛, 파란 하늘과 무성한 초록잎과 대조를 이루고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