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령은 이진수의 아내이다. 소설이 삼인칭 시점이고 장소령이 이진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진수가 장소령에게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해 설명이 없다. 현재 장소령이 현역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그리고 장소령과 이진수의 계급에 대해 소설을 읽으며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 질문을 보니 과연 내가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고 읽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이다. 어쨌든 소설을 읽고 나서 이 질문에 대해 답해보고자 한다. 소설 속에서 이진수는 좋은 군인이 아니었다. 부하 군인을 폭행하고, 사적인 이익을 위해 비리를 저지르는데 양심의 가책이 없다. 사람은 자신이 내세울 것이 없고, 자격지심이 있을 때 찌질하게 군다. 이진수는 자격지심이 큰 사람이다. 자좀감이 약한 사람이다. 인물의 설정상 이진수의 표면적 위치도 아내인 장소령보다 높다면 이진수의 인강성에 대한 다른 관점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