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더를 다 읽고 나서, 근데 왜 제목이 리코더지? 라는 의문을 품다가 글 전체를 되새겨보았다.
그러자 수오가 죽기 전에 했던 말들과 연결되었다.
"그게 마지막 말이었어"
"항아리 다음에 말이야"
"차라리 이름을 부를걸"
무영과 수오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수련회에서 무너진 강당에서 살아남은 두 사람이다. 그리고 살아남지 못한 같은 반 친구가 있었다. 아마 수오가 그 친구랑 무너진 강당 안에서 주고받은 끝말잇기였을 것이다.
항아리 다음에... 바로 책 제목인 리코더가 마지막 말이 아니었을까?
수오가 '더'로 시작하는 낱말을 말할 차례였다. 라는 문장도 나오기 때문이다.
항아리-리코더-더러운 세상....
그 이후 그 친구의 답이 들리지 않았다....
수오는 도대체 왜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 책에 나오는 단편들은 하나같이 읽고나면 궁금해지는 것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