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음, 내 자질, 내 영혼, 위대한 것을 이루고 성취할 수 있는 시간이 아이라는 구멍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애가 미웠고, 아이가 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성을 내며 울 때도 조금의 연민조차 느낄 수 없었다. 아이를 폭력으로 굴복시키는, 더이상 아무 소리도 낼 수 없도록 짓뭉개버리는 환상을 보기도 했다. 결국 나는 어머니가 될 자질이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친밀한 이방인 | 정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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