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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를 거야, 빅토르. 이 불운한 아이의 무죄를 믿게 되어 내가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그애를 철석같이 믿었는데 기만당한 거라면 영영 마음의 평화를 찾지 못했을 거야. 그애가 유죄라고 믿었을 때 잠시 느꼈던 그 괴로움은 차마 견딜 수 없었어. 이제 마음이 조금 가벼워. 죄 없는 아이가 불행을 당했지만, 상냥하고 선한 사람이라고 믿었던 이는 내 신뢰를 배반하지 않았으니, 그나마 위안이 돼."
- 상냥하고 선한 사람이 죄를 뒤집어 썼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그 불운함 보다, 자기의 믿음이 무너질 뻔 했던 일이 더 중요한 엘리자베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