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마음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결혼한 걸 비밀로 한데다 여섯 살 때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배웠으니까. 하지만 혹시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많으면 괜찮다.
그래서 모두의 사랑을 붙들어놓기 위해 각자가 좋아하는 유형의 여자를 열심히 연기해왔다. 이제 진짜 내 모습이 어땠는지 모를 지경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로써 다들 행복하다면 내 이런 행동은 절대 나쁜 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살의의 대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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