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해먹이 아직까지 그 자리에 걸려 있다고, 남편은 편지에 썼다. 그는 흔들리는 해먹에 누워 여러 생각을 하다가, 이내 생각을 하지 않기로 하고, 파도 소리만 듣다가 잠이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수일을 보내다가 해안을 따라 차를 몰고 런던에 돌아온 것이었다. 편지의 말미에 그는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 집에 돌아올 것이라고 썼다. '당신이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중저음의 진중한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했다.그는 그렇게 우리에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