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2년 칼 빌헬름 셸레는 극미량의 황산을 입힌 스푼으로 프러시안블루를 휘저어 현대의 가장 강력한 독약을 만들어냈다. 그는 이 새로운 화합물을 '프러시안산酸'으로 명명했으며 그 과다 반응성의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금세 알아차렸다. 그가 미처 예견하지 못한 것은 자신이 죽은 지 200년 뒤인 20세기 후반에 이 물질의 산업적, 의학적, 화학적 활용도가 어찌나 커졌던지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중독시키기에 충분한 분량이 매달 제조되리라는 사실이었다.
윤진희
2024.08.04 목1782년 칼 빌헬름 셸레는 극미량의 황산을 입힌 스푼으로 프러시안블루를 휘저어 현대의 가장 강력한 독약을 만들어냈다. 그는 이 새로운 화합물을 '프러시안산酸'으로 명명했으며 그 과다 반응성의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금세 알아차렸다. 그가 미처 예견하지 못한 것은 자신이 죽은 지 200년 뒤인 20세기 후반에 이 물질의 산업적, 의학적, 화학적 활용도가 어찌나 커졌던지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중독시키기에 충분한 분량이 매달 제조되리라는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