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돈독이 올랐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이야 시급이 많이 높아졌지만, 당시 2,000원도 안되던 시절에 하루 13시간씩 패스트푸드점 알바를 했었어요. 방학 한달 내내 그렇게 일하고도 피곤한 줄 모르고, 나름 재미도 있었거든요. 그러더니 20대에 직장을 다니면서도 투잡으로 공휴일, 주말에도 쉬지 않고 패밀리레스토랑 알바를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처럼 치열하게 살았던 때가 있었나 싶어요. 사실, 열정이라고 불러도 되나 싶긴 하지만 제 인생에서만 놓고 보자면 그때의 저는 진짜 열정이 아니고서야...(크흡) 지금 다시 하라면 할 수 있겠나 싶어요. 어쩌면 그쪽 일이 제 적성이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일로 진로를 바꿨다면 지금은 물질적으로도 좀 더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을까요...? 대신 심신의 여유도 같이 반납한 삶을 살고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