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하와 인선 눈썹에 한없이 쌓이는 눈만큼 눈물이 고이다 책 중간 쯤 눈 앞이 보이지 않았다. 반세기를 넘고 제주도 산간과 바다를 가로지르며 우리에게 수많은 죽음을 데려다 놓는다. 그들이 우리라고. 바람에 흔들려도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애도하고 작별하지 않아야 한다고 사랑으로 말하는 소설.
이 책을 한 번에 읽는 건 읽으면서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아이를 키우는 사람에겐 언제 읽을까도 사치다. 읽고 나서 대체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쓰셨을까 떠올리다 또 울컥. 토하듯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