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물체이든 그 물질을 충분히 제한된 공간 속에 압축하면 특이점이 생길 수 있음을 추론해냈다.
그의 공식에서 예측되는 공허 속에서 우주의 기본 매개변수들은 성질이 뒤바뀌었다. 공간은 시간처럼 흘렀고 시간은 공간처럼 늘어났다. 이 왜곡은 인과 법칙을 바꿨다.
- 텅 빈 구간에서 미래로부터 빛과 정보를 받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들을 볼 수 있을 것
- 심연의 핵심에서 마치 만화경에서 보듯 두 개의 서로 다른 이미지가 자기 머리 위의 작은 원에 한꺼번에 중첩되어 투사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한 이미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전개되는 우주의 미래 진화를 통째로 인식, 다른 이미지에서는 과거가 하나의 찰나로 얼어붙은 것을 볼 것
기현상은 특이점의 내부에 국한되지 않았다. 특이점 주변에는 한계가 존재했는데, 이 장벽은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의미했다. 이 선을 넘으면 행성 전체로부터 작디작은 아원자 입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체가 영영 사로잡힐 것이다. 마치 바닥 없는 구덩이에 떨어진 것처럼 우주에서 사라질 것이다. -> 슈바르츠실트 반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