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트도 흐느꼈고, 또한 불행했다. 하지만 그녀의
불행은 결백한 불행이었고, 아름다운 달을 스쳐가는
구름처럼, 한동안 숨길 수 있을지언정 그 빛을 더럽힐 수는 없었다. 고뇌와 절망이 내 심장의 핵까지 관통하고
말았다. 나는 마음속에 지옥을 품고 있었고, 그 무엇도
지옥 불을 끌 수 없었다.
최정은
2024.08.02 화엘리자베트도 흐느꼈고, 또한 불행했다. 하지만 그녀의
불행은 결백한 불행이었고, 아름다운 달을 스쳐가는
구름처럼, 한동안 숨길 수 있을지언정 그 빛을 더럽힐 수는 없었다. 고뇌와 절망이 내 심장의 핵까지 관통하고
말았다. 나는 마음속에 지옥을 품고 있었고, 그 무엇도
지옥 불을 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