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를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내가 대체 왜 이런 소설을 쓰려고 했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누가 이런 소설을 읽는단 말인가. 아니 대체 소설이 인생에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것은 나 자신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질문이었다. 나는 오랫동안 나를 끌고 다녔던 그 일에서 더이상 흥미를 느낄 수 없었고, 그러자 내게 남은 것은 세상 아무것에나 심드렁한, 푹 퍼진 삼십대의 여자뿐이었다.
행복한 읽기
2024.08.02 화노트를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내가 대체 왜 이런 소설을 쓰려고 했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누가 이런 소설을 읽는단 말인가. 아니 대체 소설이 인생에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것은 나 자신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질문이었다. 나는 오랫동안 나를 끌고 다녔던 그 일에서 더이상 흥미를 느낄 수 없었고, 그러자 내게 남은 것은 세상 아무것에나 심드렁한, 푹 퍼진 삼십대의 여자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