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구하신 거야, 이런 기사들을?
얼굴을 들고 나는 묻는다.
경북에서 발행된 신문이 제주도에 배급됐을 리 없잖아.
직접가서 산 거지. 하고 인선이 담담하게 대답했을 때에야 나는 깨닫는다. 지금 떠올려야 할 사람은 이불 속에서 주름진 손을 꺼내 나에게 내밀던 노인이 아니라는 것을. 흑백사진 속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던, 자그마한 몸 전체에서 생기가 배어나오던 여자라는 걸.
백나리
2024.09.24 금어떻게 구하신 거야, 이런 기사들을?
얼굴을 들고 나는 묻는다.
경북에서 발행된 신문이 제주도에 배급됐을 리 없잖아.
직접가서 산 거지. 하고 인선이 담담하게 대답했을 때에야 나는 깨닫는다. 지금 떠올려야 할 사람은 이불 속에서 주름진 손을 꺼내 나에게 내밀던 노인이 아니라는 것을. 흑백사진 속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던, 자그마한 몸 전체에서 생기가 배어나오던 여자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