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시안블루 p15
총통은 러시아 군대가 이미 베를린을 에워싸고 자신의 지하 은신처로 시시각각 포위망을 좁혀오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자신의 애완견을 내어 주느니 차라리 죽이기로 마음먹었지만, 제 손으로 죽일 엄두가 나지 않아 주치의에게 캡슐 한 알을 열어 개의 입안에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얼마 전 새끼 네 마리를 낳은 블론디는 질소 원자 하나, 탄소 원자 하나, 칼륨 원자 하나로 이루어진 미세한 시안화물 분자가 혈류에 스며들어 숨통을 막자 즉시 숨이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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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한마리 죽이지 못하는 히틀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