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끔찍한 마음이야. 사랑하는 사람이 불행해지기를 바란다는 건." 167p
리는 형제도 아니었고, 연인도 아니었다. 분명 친한 친구였지만, 그건, 언제든 헤어질 수 있는 사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 길목에 들어선 것 같았다. 272p
그녀는 뢰이한을 너무나도 깊이 사랑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가 없이도 살아가기 위해서, 그를 사랑하지 않는 가짜 마음을 만든 것이다. 그러니 그녀가 품은 건 원한이 아니다. 그건 영원한 사랑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기억할 수밖에 없는 사랑. 29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