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는 제목의 시는 이 세계의 수많은 시 속 화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어떨 때 시를 읽게 되냐면… 그냥 일상의 한 부분처럼 읽는 것 같아요. 제 속에 감정이 너무 요동칠 때, 정제된 언어를 가진 시를 찾아 읽고요: 아니면, 계절이 바뀔 무렵에 그 사이에 읽으면 좋을 시를 찾거나, 너무나도 그 계절이 느껴질 때도 찾습니다. 호감가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 사람과 어울릴 것 같은 시를 찾으려고 읽기도 하고요. 제 안에서 언어가 자꾸 어긋나서 혼란스러울 때도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