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서 지친 이들이 잠시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 찾아든 그리스 아기아안나. 그들이 안드레아나가 운영하는 타베르나에 모이고, 뜻밖의 유람선 화재 사고를 목격하면서 보이지 않은 결속력을 발휘한다. 서로 다른 나라, 서로 다른 문제들을 안고 모인 그들이 그리스의 작은 도시 아기아안나에서 자신이 회피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용기를 발휘하고, 상대를 위해 기꺼이 친구가 되어주는 과정이 담긴 <비와 별이 내리는 밤> .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기 다른 문제를 안고 만난 아기아안나, 그곳에서 치유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고, 서로 다른 입장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들을 대화로 풀어가는 방식에서 내가 안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돌아보고, 그들이 관계 속으로 한발짝 다가서는 모습에 설렘이란 감정이 깃들어온다. 그리스라는 나라 그리고 아기아안나라는 작은 도시가 궁금해지고, 꼭 한번 다녀오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