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없는 소리 중 공원에서 p259
그건 이상한 기분이었다. 기영이 보고 싶어 죽겠으면서도 혼자서 공원에 앉아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는 사이 공원은 이제 이 도시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다. 내 방이 있는 부모의 집보다도 기영의 집보다도 나는 공원이 좋았다. 좋아하는 장소가 생긴다는 것은 마치 인생에 경력이 쌓이는 듯한 기분이어서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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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확히 이런 마음으로 이런 공간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어서 특히 와닿은 구절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나만의 마음휴식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