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안다. 종숙은 나를 대할 때 가장 솔직해졌고, 내게는 무슨 말이든 했다. 오롯이 잘난 척을 했고, 가감 없이 풀이 죽었으며, 아무 이유 없이 웃었다. 그리고 어떤 왜곡도 없이 말하자면, 나 역시 그것이 좋았다.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우리는 서로의 유일한 친구였다. 나는 그애를 사랑했다.
맹민
2024.07.27 수이제 나는 안다. 종숙은 나를 대할 때 가장 솔직해졌고, 내게는 무슨 말이든 했다. 오롯이 잘난 척을 했고, 가감 없이 풀이 죽었으며, 아무 이유 없이 웃었다. 그리고 어떤 왜곡도 없이 말하자면, 나 역시 그것이 좋았다.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우리는 서로의 유일한 친구였다. 나는 그애를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