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가위에 눌린 적이 많은데요
온몸이 침대에 쇠사슬로 묶인 듯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몸을 움직일 수가 없고
주변에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아무리 소리를 쳐도 목소리가 나오질 않더라구요.
처음엔 이러다가 죽는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났었지만, 가위 눌리는 자주 일어나다보니 나중에는
'아, 내가 또 가위에 눌렸구나.'하면서 두려운 한편 실제상황이 아니라는 안도감도 들더라구요.
엄마는 제가 가위에 자주 눌리는 게 "이전에 살던 사람이 망해서 나가더니 집터가 안좋아서 그렇다."라든가
"아휴, 네가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기가 허해졌구나."라고 하시면서
어딘가에서 부적을 얻어오셔서 제 배갯속에 넣어두시곤 했었죠.
그 부적은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