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에 학교와 집에서 총 세 번인가 가위눌린 적이 있는데요. 예전에 가위 눌리면 무조건 손가락 하나를 움직이는데 온 힘을 집중하라고, 그러면 손가락 하나부터 서서히 가위가 풀린다는 소리를 들었어서 그 얘기대로 해서 세 번의 가위 중 두 번의 가위는 그렇게 스스로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 중 한 번 학교에서 가위 눌렸을 때는 옆의 친구가 저를 깨워준다고 툭 건드려줘서 가위에서 쉽게 풀렸어요. 혼자 가위를 풀려면 엄청 애를 써야 했는데 옆에서 건드려주니 바로 가위가 풀려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위 눌렸다고 귀신을 보거나 했던 적은 없지만 일단 정신은 깨어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공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