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서야 할지 모를 때 의자는 빼앗긴다 혼방으로 엮여 헐렁하고 느슨하게 버텨내고 있는 걸까 그렇게 견딘 계절엔 속수무책의 구멍들로 가득해 그게 시원한 줄 알고// 너를 알게 된 함정을 나는 여름이라고 생각한다 함부로 땀을 흘릴 때 가여움에 속아 너를 용서한 적이 있다 날카롭게 숨쉬는 나를 쥐고 너는 숲으로 간다 헐떡일수록 질겨지는 서로를 갈아입고서
최유미
2024.07.25 월누가 나서야 할지 모를 때 의자는 빼앗긴다 혼방으로 엮여 헐렁하고 느슨하게 버텨내고 있는 걸까 그렇게 견딘 계절엔 속수무책의 구멍들로 가득해 그게 시원한 줄 알고// 너를 알게 된 함정을 나는 여름이라고 생각한다 함부로 땀을 흘릴 때 가여움에 속아 너를 용서한 적이 있다 날카롭게 숨쉬는 나를 쥐고 너는 숲으로 간다 헐떡일수록 질겨지는 서로를 갈아입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