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몇 없지만 그 중에서도 누구 한명을 택하기가 어렵네요. 그리고 되돌아봅니다. 나는 과연 누군가의 부름에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을까? 달려가본 적이 있나? 나는 그런 친구가 되어주지 못했던 것 같다. 언제나 한걸음 물러나던 버릇은 어른이 된다고 나아지지 않더라. 하지만 달려가고 싶은 친구들은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나를 필요로한다면 당장 달려갈 수 있습니다.
인선이 살아있길 간절히 빕니다. 그리고 검은 나무를 꼭 영상에 담아 보여주길 기원합니다. 모든 투명함은 다 꿈이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