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리
소리가 그칠 때까지 우리는 입을 열지 않는다. 물살이 잦아들듯 소리가 희미해진다. 차츰 음량이 낮아져 휘발하는 음악의 종지부처럼. 속삭이다 말고 문득 잠든 사람의 얼굴처럼 모든 것이 고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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