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이틀 전, 아버지는 경찰을 잡으러 가는 좌익 청년단을 트럭에 태워줬다. 어머니는 그들에게 저녁밥을 해주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좌익이 아니었다. 그저 매혹되었을 뿐이다. 그 상황에, 순간에, 어찌할 바 모르고 그냥 말려들었을 뿐이다. 그들은 세상이 바뀌면 바뀌는 대로 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요술램프
2024.07.23 토폭격 이틀 전, 아버지는 경찰을 잡으러 가는 좌익 청년단을 트럭에 태워줬다. 어머니는 그들에게 저녁밥을 해주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좌익이 아니었다. 그저 매혹되었을 뿐이다. 그 상황에, 순간에, 어찌할 바 모르고 그냥 말려들었을 뿐이다. 그들은 세상이 바뀌면 바뀌는 대로 그냥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