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없는 소리 중 작정기 p114
나는 내 좌표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찍으려는 사람들 앞에서 늘 애매모호한 사람이 되어 얼머무렸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분명히 말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큰 것을 무화시키는 작은 이름들.
"그럼"
그러나 나는 또 고개를 끄덕였다. 원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넌 아직 안 태어난 사람 같아. 아니 넌 이미 다 늙은 사람 같아. 아니다. 벌써 죽은 사람 같아."
오렌지고양이
2024.07.21 목마음에 없는 소리 중 작정기 p114
나는 내 좌표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찍으려는 사람들 앞에서 늘 애매모호한 사람이 되어 얼머무렸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분명히 말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큰 것을 무화시키는 작은 이름들.
"그럼"
그러나 나는 또 고개를 끄덕였다. 원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넌 아직 안 태어난 사람 같아. 아니 넌 이미 다 늙은 사람 같아. 아니다. 벌써 죽은 사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