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여름의 한복판에 서서 점점 야위어간다
푸른 가로수 그림자와 구분되지 않아 난처한 풍경이었지
녹다 만 채로 다시 얼어붙지 않기 위해 자신을 계속 흔들어보는
그런 채집 생활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파묻었던 마음이 밀려들지 않도록 하염없이 방파제를 걷고 또 걷는
술래도 모르는 채 땀흘리는 숨바꼭질
당신이 나타나면서부터 여름은 빨라지기 시작한다
라공
2024.07.18 월당신은 여름의 한복판에 서서 점점 야위어간다
푸른 가로수 그림자와 구분되지 않아 난처한 풍경이었지
녹다 만 채로 다시 얼어붙지 않기 위해 자신을 계속 흔들어보는
그런 채집 생활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파묻었던 마음이 밀려들지 않도록 하염없이 방파제를 걷고 또 걷는
술래도 모르는 채 땀흘리는 숨바꼭질
당신이 나타나면서부터 여름은 빨라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