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수영부 아이들의 #꿈 과 #사랑 이 담긴 반짝반짝 물빛 동화.
'2등'을 상징하는 '5번 레인'이라는 자리는, 수영부 에이스 강나루를 힘들게 한다.
주체적 여성 아동이 마음 속 갈등을 이겨내며 몸과 마음의 건강한 #성장 을 보여주는 당찬 동화.
어린이의 #연애 와 #진로 에 대한 고민을 진지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같은 목표로 수영장에 모였으나 각자의 동기를 가진 아이들.
수영을 접고 다이빙으로 종목을 바꾸게 된 버들.
그러나 언니를 롤 모델 삼던 나루는, 언니의 선택이 달리던 길을 이탈한 패배자의 선택이라 생각했다.
초희를 더 이상 앞지를 수 없다는 생각은, 마음의 견고한 성에 균열을 일으키며 아직 답을 얻지 못한 질문에 대한 답은 초희의 수영복으로 향한다. 진정한 자아와의 대면에서 주춤한 순간이다. 그러나 언니 버들의 꿈은 무너진 게 아니라 재건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아직 수영이 좋음을, 과정과 결과 모두가 중요하지만 스스로 노력한 결과가 중요함을 깨닫는다.
남들보다 한 걸음 늦게 입단했지만, 자신의 문을 열 각오를 한 당찬 태양의 도전이 멋지다.
부적 없이도 자신의 힘을 믿고, 막연한 두려움을 이기고자 노력하는 초희의 자신을 넘어선 도전 또한 대단하다.
5 대 5의 갈림길에서 진로 고민 중인 승남은 현실 아이들의 고민이라 공감된다.
어릴 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한 존재가 어른이 되어서 갑자기 그것과 직면할 힘을 얻게 될 리 없다. 가까스로 도달한 결승점의 터치패드는 자신의 것이 아니며 그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다시 스타트 지점에 자심을 놓아둘 여력이 다한 상태일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의심하고 친구를 의심하고 자신이 달리는 길을 의심하는 나루의 행위는 우리가 언젠가 꼭 한번 지나야 할 통과의례인지도 모른다.
5번 레인, 은소홀, 문학동네, p 234
자신의 심연을 마주할 용기.
그것은 비단 아이들만의 용기가 아니다.
자신만의 두근거림을 발견하고, 온 힘을 다해 경험하는 아이들.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로 날아오를 준비를 한 아이들.
자신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아이들.
오늘의 나에게 손뼉 쳐줄 단단한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응원하며, 모든 아이들에게 그런 희망을 심어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