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없는 소리 중 굴 드라이브-김지연 p68
어릴 때에 누군가에게 오랫동안 미움만 받았던 기억은 도무지 지워지지가 않았다. 상처가 됐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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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한다.
나는 처음부터 이렇게 부정적이고 비뚤어진 성격을 가지고 있었을까? 물론 아니겠지.
어릴 때 자기방어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이유없으며 지속적인 정신적 학대를 당하고도 밝게 긍정적으로 이겨나간 인격체였다면 인간극장에 나왔겠지.
나는 주인공이 마지막에 반장을 용서해주지 않은 소심한 복수를 하고서, 그제서야 고향에 내려오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겼다는 느낌을 이해했다. 나는? 그 대상이 모두 사라져 버려서 나고 자란 동네에 가길 저어하는 걸까? 이제는 좀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