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서로 멀찍이 떨어져서 익명으로 살아간다.
위장을 하고, 서로를 모르는 채로 괴로워한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이 거리를 결코
알아채지 못한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이 사실이 끝없
이 켜지는 섬광처럼 결코 완전히 묻히지 않고 이따금
밝혀져서 그들에게 두려움과 상처를 안긴다. 그러나 또
다른 이들에게는 그것이 매일 이어지는 고통스러운 일상이다.
최정은
2024.07.13 수우리는 모두 서로 멀찍이 떨어져서 익명으로 살아간다.
위장을 하고, 서로를 모르는 채로 괴로워한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이 거리를 결코
알아채지 못한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이 사실이 끝없
이 켜지는 섬광처럼 결코 완전히 묻히지 않고 이따금
밝혀져서 그들에게 두려움과 상처를 안긴다. 그러나 또
다른 이들에게는 그것이 매일 이어지는 고통스러운 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