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러시아를 만화영화 <아나스타샤>와 바실리 대성당로 먼저 접했다. 내가 러시아를 친근하게 느끼게 된 계기는 대학교 1학년 때 러시아어를 배우게 된 후 부터였다. 우리 학교는 1학년은 학부로 합쳐져 있어서 2학년때부터 전공이 나뉘게 되는 데, 1학년 때 수강신청을 말아먹어서 러시아어를 수강하게 됐다. 교수님들 모두 좋으신 분들이고 완전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신선함에 러시아어와 러시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키릴반도를 무력으로 빼앗은 거나, 이번 우크라니아 침략전쟁은 나에게 배신감을 안겨줬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타국을 침략한다니, 이 무슨 제국주의가 판치던 시절도 아니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어서 이 전쟁이 끝났으면 바랐다.
그때 기적같이 이 책을 만났다. 뉴스에서 알려주지 않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게다가 이 책은 사람을 정의하는 것은 민족이 아닌 행동이라는 교훈을 나에게 주었다. 이번 7월 이달책 독파는 나에게 교훈을 주는, 가르침을 받는 시간이었다.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멋진 인간이 된 것 같다.
어서 빨리 러시아가 물러나서 작가님이 무사히 가족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